지난 5월 41만 명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29일 기준 1만∼2만 명대로 줄어들어 다소 안정된 상황인데요.
코로나만큼 강력한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하는 바람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죽음의 괴질'이라고도 불리는 니파 바이러스인데요.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뒤 숨진 12세 소년의 직·간접 접촉자 274명 중 유사 증상자를 포함 당초 격리된 14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추적 감시 중입니다.
접촉자 가운데 149명이 의료계 종사자란 점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과거 의료시설 내 감염이 니파 바이러스 주요 전파경로였기 때문이죠.
올 초 코로나19를 이을 대유행병으로 니파 바이러스를 지목한 의약품접근성향상재단(AMF) 예언이 떠오르는 대목인데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98년 최초 발견지(돼지 사육 농장)가 있는 말레이시아 마을 이름을 딴 이 바이러스는 그 뒤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돼지가 과일박쥐 타액이 묻은 과일을 먹은 뒤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후 사람과 접촉하며 확산해 말레이시아에서만 1년간 1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죠.
2001년 방글라데시와 인도에 바이러스가 돌았을 때는 소변 등 과일박쥐 분비물에 오염된 과일·과일 주스 섭취가 주된 감염원이었습니다.
이후 인수공통 전염병이란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잠복기는 4∼14일로 초기 발열, 두통처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뇌염 유사 증세가 갑자기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증자를 중심으로 뇌염, 발작과 함께 하루 이틀 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죠.
니파 바이러스 치사율은 40∼75%로 추정되는데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집단 감염이 일어난 인도의 경우 2001년과 2007년 웨스트벵골주 감염자 71명 중 50명이 사망했고, 2018년엔 이번처럼 케랄라주를 엄습해 23명 중 21명이 목숨을 잃은 전례가 있죠.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전파가 아닌 소변, 혈액, 분변을 통한 접촉 전파인지라 사망률과 비교해 전염률이 높지 않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인데요.
증상 일부를 완화하는 치료만 가능할 뿐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WHO 선정 '공중보건 저해 위험이 높지만 제약사 연구가 전무한 10개 전염병' 중 하나이기도 하죠.
특히 케랄라주에서 인도 내 코로나 환자 절반 이상이 발생한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는데요.
인도의사협회 케랄라주 지부 라지브 자야데반 부회장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높은 인구 밀도와 전국 평균 두 배 이상 습한 날씨, 여러 종교 축제 및 모임'을 급속한 코로나 확산 이유로 꼽았듯 열악한 위생환경이 니파 바이러스 전파 속도 또한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인도 내 상당수 농가에서 돼지를 방목 사육한다는 점도 위험 요소인데요.
만에 하나 니파 바이러스가 인도와 국경을 맞댄 중국 등 인접국으로 퍼진다면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을 전망입니다.
의약품접근성향상재단 역시 니파 바이러스가 중국처럼 큰 나라에서 터질 경우 비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죠.
한국에서 당장 유행할 가능성은 작지만 발병지 방문 계획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에 니파 바이러스 보유 박쥐가 없어 바로 유입되거나 토착화되진 않겠지만 유행 지역에 다녀온 사람이 옮겨올 수는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지역 돼지 농장 방문을 삼가고 과일박쥐가 먹었을 만한 야생 대추야자 수액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요.
수학적 모델로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를 지닌 사체와의 접촉으로도 옮을 수 있기에 시신을 만지지 말고 즉시 매장 또는 화장할 것을 당부했죠.
박쥐 서식지인 산림의 무분별한 벌채가 이 바이러스를 불러온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 전문가 의견인데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스튜어트 터빌 교수는 니파 바이러스가 기후변화, 집약농업 때문에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지난 20년간 바이러스성 감염병 출현 배경에서 인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고 꼬집었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언제 어디서 제2, 제3의 팬데믹이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지금, 인도뿐 아니라 지구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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